[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배드민턴이 제27회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독식했다.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아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 조를 2-1(13-21 21-13 21-13)로 꺾고 우승했다.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고 위기에 몰렸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용대는 대회 초반 혼합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선 성지현(한국체대)이 대만의 다이쭈잉을 2-0(21-16 29-2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역대 유니버시아드 단식에서 한국이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다.
혼합복식에 결승에 나선 김기정(경기대)-김소영(인천대) 듀오는 중국의 류청-톈칭 조를 2-0(22-20 21-14)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소영은 장예나(김천시청)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러우위-톈칭 조를 2-1(27-25 15-21 23-21)로 물리치며 혼합 단체전 포함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배드민턴 대표팀의 선전에 힘입어 단숨에 종합 2위(금메달 1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로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