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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 격돌..'미스터 고' vs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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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 원작에 '야구하는 고릴라' 미스터 고...신 빙하기 다룬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한국형 블록버스터 격돌..'미스터 고' vs '설국열차' 영화 '미스터 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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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통적으로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독무대다. SF, 슈퍼히어로, 3D 등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할리우드의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한국영화가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참신한 스토리와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 활발한 투자 등의 덕분에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에 이어 올 여름에는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미스터 고'와 '설국열차'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두 작품은 한국을 넘어 해외 극장가도 노리고 있다.

◆ '야구하는 고릴라'...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미스터 고'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1985년 허영만 화백이 펜 끝으로 그려낸 '야구하는 고릴라'의 모습은 2013년 스크린에서 별다른 이물감없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CG작업으로 처리된 고릴라 '링링'은 표정과 몸짓은 물론, 몸에 붙어있는 미세한 털의 움직임까지 생생하고 자연스럽다. "지금 킹콩 찍고 있냐"는 영화 속 대사가 새삼스럽게, '링링'은 할리우드 영화 '킹콩'의 킹콩이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시저'에 뒤지지 않는다. 고릴라가 시원하게 배트를 휘두르며 홈런을 치는 장면은 3D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격돌..'미스터 고' vs '설국열차' 영화 '미스터 고'


'미스터 고'의 기술적인 성취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순제작비만 225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이중 고릴라 '링링'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만 120억원이 들었다. 김용화 감독은 아예 '덱스터필름'이라는 디지털 전문회사를 만들어 80만개 이상의 털로 둘러싸인 링링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덱스터필름은 국내 자체기술로 동물의 털을 구현하는 디지털 Fur(털) 제작 프로그램 질로스(Zelos)를 미국의 ILM, 픽사, 웨타 스튜디오에 이어 세계 4번째, 아시아 최초로 개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야구하는 고릴라와 그의 15세 매니저 중국소녀'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돼 가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 고'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이다.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화이브라더스가 제작비의 25%에 해당하는 5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17일 한국 개봉에 이어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신파조의 다소 헐거운 스토리가 아쉽지만 서교, 성동일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를 보완해준다. 추신수, 류현진 등 카메오로 등장하는 야구선수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격돌..'미스터 고' vs '설국열차' 영화 '설국열차' 중에서


◆ '인류의 새로운 빙하기'...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8월1일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한국과 미국, 영국, 체코, 헝가리 등 세계 각국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참여한 다국적 프로젝트다. 총 제작비 43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이중 예고편이 나오기도 전에 유럽, 일본, 러시아, 남미 등 세계 곳곳에 선판매돼 200억원 상당을 회수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해외에서도 상당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기다 송강호, 고아성 등 전작 '괴물'의 멤버들 외에도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등도 함께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이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은 대부분이 봉 감독의 전작 '괴물',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을 인상깊게 보고 출연을 확정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격돌..'미스터 고' vs '설국열차' 영화 '설국열차' 중에서


'설국열차'는 프랑스 작가 장 마르크 로세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봉 감독이 2004년 처음 기획에 들어가 거의 10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러나 만화에서는 큰 콘셉트만 따오고 캐릭터 등은 새로 만들었다. 새로운 빙하기를 배경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설국열차를 탄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지는 벌써 17년째. 철저하게 계급에 따라 탑승 칸이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꼬리 칸의 최하층 사람들이 열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다. 이들이 한 칸 한 칸 돌파하며 마치 게임하듯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설정이 영화의 핵심이다. 감독과 일부 주연 배우가 한국인이지만 영화는 사실상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영화 속 배경은 대부분이 기차 안이다. 영화의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설국열차'를 선보이기 위해 봉 감독과 제작진은 고민 끝에 달리는 기차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특수효과 장치인 '짐벌'을 직접 설계 및 제작을 하기도 했다. 총 60칸, 모두 이어 붙이면 1.5km에 달하는 세상에 없는 기차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에 대해 "거칠고 격렬한 영화"라고 소개한다. "새로운 빙하기가 왔고 생존자들은 달리는 기차에 탔으며, 그들이 계층을 나눠 싸운다는 기본적 설정은 그대로 사용했다. 이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발상이다. 질주하는 기차 안에서, 인간들도 질주한다. 그런 인간들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질 것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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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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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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