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스터 고' 서교, "제일 중요한 건 '용기와 끈기'"(인터뷰)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스터 고' 서교, "제일 중요한 건 '용기와 끈기'"(인터뷰)
AD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아저씨, 사람들은 왜 아저씨를 사냥꾼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열일곱 살의 중국 소녀가 한국어로 당차게 질문을 던진다. 동그랗게 뜬 눈과 작은 입술이 영화에서 본 그 모습과 꼭 같다. 얼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9일 오후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우 서교는 "극중 한국어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기자의 말에 영화 속 한 장면을 재연해 보였다. 망설임 없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가 일상생활에서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는? "내일 봬요." 그 말에 모두가 웃었다. 가녀린 몸매에 여성스러운 목소리, 또렷한 주관을 지니고 있는 서교를 보며 영화 속 웨이웨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머리에 채찍을 들고 "뛰어!"를 외치던 소녀. 물론 이 모습은 그의 실제 성격과는 많이 다르다.


"웨이웨이 역할은 많이 폭력적인 부분이 있어요. 빚쟁이들이 찾아와 행패도 부리고 서커스 단장으로서 많은 식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죠. 성동일 선생님에게 빨리 돈 달라고 닦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일반 여자 아이들과는 다른 부분이었어요."

'미스터 고' 서교, "제일 중요한 건 '용기와 끈기'"(인터뷰)


서교는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느끼는 편안함보다는 다른 역할을 연기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자신과 다른 역할을 할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독특한 연기를 할 때는 독특함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단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던 어린 서교는 일곱 살 무렵부터 춤, 노래, 연기 등을 가르치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가 주말마다 다녔던 이 학원의 강사는 서교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냈다. 지역방송에 그를 추천해 홍보 영상에 출연하게 했고, 주성치가 주연을 맡은 '장강 7호'에도 추천했다. 10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서교는 주성치의 사고뭉치 아들 역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후 '아시아의 타코타 패닝'으로 떠오른 서교가 '미스터 고'에서 맡은 역할은 세상에 맞서는 당찬 소녀 웨이웨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만든 룡파 서커스단의 단장으로 세계최고의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를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의 빚을 갚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릴라 링링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재작년 부산영화제 때 화이브라더스 사장님이 저를 김용화 감독님에게 소개해줬어요. 이후 김 감독님이 '미스터 고' 배역 캐스팅을 할 때 청도에 오셔서 저를 만나 뵙고 가셨죠. 김용화 감독님은 '미녀는 괴로워'를 보고 원래부터 좋아했어요."

'미스터 고' 서교, "제일 중요한 건 '용기와 끈기'"(인터뷰)


'미스터 고'에서 연기를 하면서 그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됐다. 울지 않고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웃기는 장면을 연기할 때 과장된 표현을 하는 것 등 감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을 접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가르쳐줬어요. 가끔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도 하면서 조율해나갔죠. 물론 제 작품을 보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배워갈 거예요."


또 서교는 함께 연기한 성동일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성동일 선생님을 존경해요. 술을 정말 굉장히 좋아하지만(웃음) 촬영장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시죠. 어렵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아요. 레이팅(고릴라)에게 쫓겨서 흙도 맞고 더럽고 그런 상황을 연기했는데 전혀 불평도 하지 않고 존경스러웠어요."


그는 '미스터 고'를 한국영화도, 중국영화도 아닌 '한중합작영화'라고 표현했다. 사실 중국관객들은 야구에 대해 잘 모른다. 한국에서는 야구가 무척 인기가 많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한국관객들이 봤을 때는 한국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서커스가 등장하니까 중국관객의 입장에서는 중국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한중합작영화 같아요."

'미스터 고' 서교, "제일 중요한 건 '용기와 끈기'"(인터뷰)


서교는 극중 중국 대지진 등 어려운 상황의 중국만 등장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의 중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희 영화에서는 중국의 현대모습은 볼 수 없는 장면만 있었어요. 번화한 거리나 아름다운 장면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죠. 중국도 고속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거든요. 물론 그 이면에는 낙후된 지역도 있어요. 영화에서 아름다운 곳을 모두 보여줄 수 없어서 많은 분들이 (중국에 대해) 오해할까봐 조금 걱정이 돼요."


모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서교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많은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며 "중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극중 웨이웨이에게 가장 소중한 고릴라 링링처럼 본인에게 중요한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소중한 물건을 얘기하라고 하면 굉장히 많을 거 같은데, 그게 아니고 인간 서교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용기와 끈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미국에서 혼자 생활하고 삶을 개척해야 하니까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