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대표의 신입사원 인재상 '도전·긍정·절제·실행'

11일 LG화학 리더십 센터서 신입사원 100여명 대상 '인재가 갖춰야 할 요건' 특강

박진수 LG화학 대표(사진 앞줄)가 신입사원 특강에 나서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박진수 LG화학 대표가 신입사원들에게 '도전·긍정·절제·실행' 네 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11일 LG화학은 박 대표가 오산에 위치한 LG화학 리더십 센터에서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재가 갖춰야 할 요건'이라는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인재가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으로 '도전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위치보다 한 직급 높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고민할 때 역량이 크게 향상된다"며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 정신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박 대표가 강조한 것은 긍정의 힘이다. 그는 "반 고흐가 개인적으로 불행한 삶과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 반면, 피카소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장수 화가로 살아간 이유가 바로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의 차"라며 "내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게 되면 좋은 결과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퇴계 이황의 '신기독(愼其獨)'도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혔다. 신기독은 혼자 있을 때 삼갈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절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 LG가 강조하는 정도경영은 바로 스스로 삼가고, 떳떳할 수 있을 때 실천 가능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편법 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자세를 갖춰 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똑같이 우수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실행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강한 실행력을 우리 조직문화의 핵심이자 시장 선도를 위한 차별적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 때부터 이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박 대표는 1977년 입사해 황무지에서 세계 최고의 공장들을 건설해 나가면서 자동차, 정보통신(IT) 산업에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고, 납사분해센터(NCC) 공장을 아시아 톱3 규모와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공장으로 만드는 등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에 적극 나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