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회의는 사실상 거부...19일 이산 상봉 회의 열릴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10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별도의 실무회의를 제안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의를 오는 17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의를 19일 금강산 또는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각각 제의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회의에 대해서는 수용 입장을, 금강산 관광 재개 회의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순수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은 수용하되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할 것으로 수정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재개 회의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에 관한 남북 당국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개성공단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일 이산 상봉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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