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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앞둔 이통사 CEO, 휴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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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오는 8월 LTE 주파수 경매를 코 앞에 두고 이동통신사 CEO들이 여름 휴가를 자진반납하고 있다. 이번 경매가 이통3사간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데다 사활이 걸린 문제라 CEO들은 여름휴가도 접을 정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KT 회장은 휴가 계획을 안 잡고 있다. KT 노조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안 반대 집회를 열며 강력 반발 하고 있을 정도로 KT 내부에서는 이번 LTE 주파수 경매에 대한 우려가 크다.

KT 관계자는 "KT가 인접대역을 갖고 오느냐 못 갖고 오느냐에 따라 KT의 앞으로 운명이 갈린다는데 이 회장은 물론 사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이 때 쯤이면 보통 8월에 이 회장의 휴가 일정이 나오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이번에는 주파수 경매 일정이 휴가 시즌이라 미루는 쪽으로 고려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속이 타는 건 마찬가지다. KT가 인접대역을 가지고 가 경쟁사보다 훨씬 비용을 절감해 즉시 LTE 속도보다 두 배 빠른 LTE 광대역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여태까지 쌓아놓은 LG유플러스의 LTE 자존심이 무너질 수 있다.

1.8GHz 대역에서 LG유플러스가 얼만큼 비용을 절감해 좋은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지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8월 주파수 경매가 있어서 여름 휴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작년 여름휴가도 9월에 간 것을 감안하면, LTE 주파수 경매와 같이 큰 현안이 걸려있는 올해에는 이 부회장도 경매부터 잘 끝내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가를 가는 CEO는 7월말~8월초로 잡았다. 8월 중 LTE 주파수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다녀오겠다는 의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에서 휴가는 다 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 주파수 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 4일 주파수 할당 고시를 했으며, 주파수 할당 신청은 4일부터 8월 2일 오후 6시까지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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