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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중국 경기와 일본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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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 증시가 1800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중국의 단기 금융시장, 유로존 관련 우려 등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이 됐으나 중국 경기 및 엔화 약세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0일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인 만큼 중국 경제지표에 당분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재차 고개를 들고 있는 엔화 약세는 올해 3분기 참의원 선거와 맞물려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과거 경험을 보면,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는 유동성이 향하는 자산의 범위가 확대되지만 반대로 QE 종료 국면 등을 보면 일부 자산들만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 선호도 수위에 따라 자산을 선택하는 기준이 완화되거나 강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이미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글로벌 유동성의 향방은 탄탄한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자산으로 향하게 될 듯하다.


최근 신흥 아시아 지역 주가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펀더멘털과 글로벌 유동성의 자산 선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해준다. 국내의 경우 상위 경제 지표(GDP 성장률 전망치, 경기선행지수 등)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국내 경제의 대외 의존도와 지역별 수출 비중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주요 IB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큰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단 대외 환경 개선에 따른 무역 지표의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일정 부분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집트 사태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2011년 아랍의 봄과 비교해, 이번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이 국제유가나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2011년의 사례를 통해 볼 때, 경기요인이 아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이라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11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기 전에도 지금처럼 미국의 (명목)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ISM제조업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이끈 것이다. 2010년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QE2를 발표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국채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 상승세를 지속하던 국채 수익률은 MENA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하락반전하기 시작했다. 시위확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반대로 TIPS(물가연동국채, 실질금리) 수익률의 하락을 가져오면서 명목 금리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명목 국채 수익률을 구성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률보다 실질금리(TIPS 수익률)의 하락률이 더 커지면서 명목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미국의 국채 수익률에서도 2011년 아랍의 봄 때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집트 사태 이전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실질금리의 상승이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인플레 기대는 상승한 반면 실질금리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경기요인이 아닌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인플레 기대가 상승할 때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수익률의 상승폭보다 TIPS 수익률의 하락 폭이 더욱 크기 때문에 미국의 명목 국채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명목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빠져나가던 달러 캐리 자금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아랍의 봄 국면에서도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 자금이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전환과 함께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S&P500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집트 사태와 그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막연한 우려감을 가지기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그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일본 아베노믹스,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흐름이라면 엔화 약세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블룸버그 경제전망 컨센서스에 따르면 2013년 105엔, 2014년 110엔, 2015년 106.5엔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의 목표치는 크게 두 가지다. 엔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고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저항선을 지킨다면 엔·달러 환율은 110엔이 고점이다. 반대로 저항선을 상향돌파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125~128엔이다.


미국 연준과 차별화되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일본은행의 국채매입으로 인해 미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엔화 약세 전망이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투자자들도 엔화 약세 전망에 동참하고 있다. 엔화에 대한 공매도포지션은 5~6월 감소했으나 최근 재차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일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중에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ETF는 엔화 약세 손실을 환헤지하는 일본 ETF인 'WisdomTree Japan(DXJ)'이다.


결론적으로 엔화 약세는 올해 3분기 참의원 선거와 맞물려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자동차업종은 안정적인 실적, 원화 약세, 선진국의 실물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지만 엔화 약세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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