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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코스피의 봄'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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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40선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시장 하락으로 이어진 이후 각국의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확대 등이 다시 시장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물경기의 회복 여부도 관심사다. 출구전략의 유효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집트·포르투갈 등의 정치적·재정적 이슈는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않겠으나 당분간 지켜봐야할 이슈라고 진단했다. 실물경기와 관련해서는, 선진국들의 경기 모멘텀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을 이끌 만큼 강해진다면 한국의 대선진국 수출도 점차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국내증시도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영국 경기 모멘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영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로 전월 51.5 대비 크게 개선됐다, 서비스업 지수도 56.9로 전월 54.9 대비 급등했다. 5월 모기지 대출 건수는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6월 주택가격은 전년비 3.7%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도 회복세다.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 출신의 마크 카니가 영국은행(BOE) 총재로서 첫 주재하는 통화정책회의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회의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다음달 이후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가 논의될 전망이다.

유로존 경기도 아직은 침체 국면이지만,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지수가 개선되면서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기회복이 확연해질 때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for an extended period of time) 현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국내총생산(GDP)보다는 주택가격 상승, 자동차판매 호조 등 민간 부문 모멘텀 강화를 평가해야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은 민간부문의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유동성에 의해 주택가격, 증시 등 자산가격이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해 자산버블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반영했다. 아직 고용회복은 느려, 6월 비농업고용은 지난 3개월 평균(15만5000명)과 비슷한 수준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국 경기 모멘텀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 이끌 만큼 강해진다면, 한국의 선진국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원화 약세 수혜와 선진국 경기회복과 관련된 IT,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출구전략을 둘러싼 정책적인 선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강한 충격을 준 이후, 시장의 관심은 실물경기의 회복 이슈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에 대한 관심은 출구전략이라는 정책의 유효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출구 전략 등 금융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여러 문제가 함께 시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된 이집트의 대통령 축출 문제,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가능성 고조 문제,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결과 및 아베노믹스의 미래에 대한 논쟁 등이 다양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이슈들이 장기간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나, 사안의 전개에 따른 영향은 당분간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먼저 군부가 나서 대통령을 축축한 이집트 문제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 초 튀니지에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운동(재스민 혁명) 과정에서 오랜 독재를 이어오던 무라바크 대통령을 축출하고 신 헌법의 제정 이후 1년여 만인 지난해 6월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던 나라다. 독재를 종식시키고 새로 선출한 대통령이 1년 만에 다시 군부의 손에 의해 축출된 것이다. 지난 정부의 수립 과정에서도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이집트 문제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까지 상당한 혼란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 원인이 과거 파라오와 맞먹는 권력집중을 의도한 헌법개정에 있었고, 무슬림 형제단 등 이슬람에 기반한 정당의 의회권력과 함께 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3년전 이집트 혁명 당시와 유사한 독재의 문제로 회귀한 모습이고, 이슬람 관련 정당이 절대다수를 유지하고 있는 정치지형 때문이다.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은 글로벌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 이집트가 주요 산유국에 속하지 않지만 중동 원유의 운반에 핵심적인 수에즈 운하를 관리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던 WTI유가는 이집트 정국 상황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조로운 권력교체가 가시화 된다면 유가 충격은 미미한 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겠지만, 정치적인 혼란이 극심해지고, 군부의 개입강도가 높아질 경우 유가에 대한 영향력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은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2011년 자스민 혁명과 아랍의 봄, 월스트리트 점령운동, 지난해 유럽에서의 긴축반대시위, 올해 터키와 브라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의 직접적 원인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정부 긴축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최근 터키와 브라질, 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그 규모와 타국으로의 확산 가능성, 정치 불안 장기화 가능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다 커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의 튀니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튀니지에서 무허가 노점상을 하던 청년이 경찰의 과잉단속과 생활고에 분신자살했고 이를 시작으로 반정부 시위가 발전됐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은 24년 만에 대통령직을 사퇴했으나, 민주화 운동은 이집트, 리비아, 예멘 등 다른 아랍국가에도 확대됐다.


그러나 브라질 반정부 시위가 심화되거나 다른 국가로 확산 될 가능성은 낮다. 비슷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터키나 이집트와 비교했을 때, 브라질은 정부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높은 편이고 시위에 대한 정부의 태도 역시 수용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터키는 정부의 강압적 시위 진압이 지속되고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 친정부세력도 시위를 시작하면서 정치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브라질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집트 역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이집트 군대가 개입하는 등 정치 리스크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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