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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모처럼 반등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수가 반등한다고 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고민스럽다. 대형주를 사야 하는지, 중소형주를 사야 하는지, 낙폭이 컸던 종목을 사야 하는지, 시장 하락을 잘 견뎌냈던 종목을 사야 하는지, 가격이 우선인지, 펀더멘털이 우선인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대장주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하락을 멈춘 데다 상승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와 함께 미결제 약정이 7000건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 기존의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며, 대장주의 급등과 선물 시장 외국인의 매도 축소 등은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중장기 방향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겠지만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낙폭과대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IT), 헬스케어, 화학, 기계, 인터넷·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에서 금리 지표의 상승세가 일단락 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와화(QE)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움직이고 있는 만큼 향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지표다.


미국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빠르게 상승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소폭이나마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준 의원들의 시장달래기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QE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과 유로존 역시 최근 금리 지표의 상승세가 나타난 바 있으나 최근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QE와 관련된 우려가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곳이 바로 신흥 아시아 지역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과 주가의 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FOMC가 있었던 20일을 전후로 신흥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환율의 약세가 일단락 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클라이맥스가 어느 정도 진정될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패닉 국면이 유발된 이유의 기저에는 QE축소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수준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기타 변수들도 있었지만, 리스크 수준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대한 민감도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판단이다. 주요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리스크 수준이 경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 우려 보다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의한 하락이었다는 점에서 리스크 지표 경감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대변해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급등했다. 오묘하게도 일 년 전 지수와 비슷한 곳에서 하락세를 멈췄다. 1770~1780이다. 달라진 점은 당시에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 1배였고 현재는 12개월 후행 PBR 1배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코스피는 뒷걸음질(후행)쳤다.


2010년 이후 과거 60거래일 기준 저점을 1780로 삼은 그래프를 보면 바닥에서 얼마나 올랐고 언제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에는 1780(실제는 1770)으로 하락한 이후 1880(실제는 1875)까지 반등했다가 7월에 다시 1780으로 하락했다. 두 번의 바닥을 거쳤다. 이 떄 눈여겨 볼 점은 외국인 매도다.


외국인 순매도가 멈추기 전까지는 바닥을 탈출 못했다.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순매수가 정말 바닥 탈출과 연관돼 있는지는 2010년 5월과 2011년 3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5월 당시 그래프 상 저점인 1780(당시 실제 지수는 1560)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를 멈추자 곧바로 반등했다. 순매수 전환 이후에는 그래프 상 고점인 2080(당시 1790)까지 상승한다. 2011년 3월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가 바닥 탈출의 정확한 신호다.


전날 외국인은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과거 패턴을 살펴보면 지수 저점에서 외국인 매도세 둔화 혹은 순매수 전환은 바닥 탈출의 신호다. 물론 하루만 놓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차후 며칠은 더 봐야 한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외국인이 순매수 여부와 상관없이 두 번의 저점을 확인했던 과거 두 번 사례 모두 1880까지는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순매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하향 돌파했다. 1150원을 깨면 1100원이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순매수를 의미함을 새겨두자.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낙폭과대 업종 중 밸류에이션, 기업이익, 애널리스트 선호 등을 고려했을 때 IT, 헬스케어, 화학, 기계, 인터넷·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12개월 선행 기준 PBR 1배를 하회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7.8배로 저평가돼 있다. 코스피는 단순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 본래의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은 결국 수출형 신흥국의 경기 상승을 의미한다. 한국 펀더멘털의 훼손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비율 하락 등 대외건전성은 안정돼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우려에도 한국 기업이익은 올해 23%, 내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은 낙폭과대주의 반등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과거 사례에서 낙폭이 과대한 업종의 단기 수익률을 조사해 본 결과, 낙폭과대주의 매수는 가장 단순하지만 확실한 단기 전략으로 판단된다.


낙폭과대주를 선별함에 있어 기술적 반등에 그치기보다 향후 지속 상승 가능한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기업이익 증가율, 애널리스트 선호도 등을 감안했다. 결론적으로 1순위는 IT(반도체, 디스플레이)이며, 헬스케어, 화학, 기계, 인터넷·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업종 내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지디, 한미약품, 씨젠, 한솔신텍, NHN 등 이며 개별종목으로는 현대건설, BS금융지주 등이 대응할 만하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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