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사고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은 9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의 활주로 충돌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열악한 공항 컨디션에 대해 여객기 조종사들이 우려해왔다"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사고는 시간 문제였다"라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독일 루트프한자 조종사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번 사고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착륙유도장치를 비롯해 착륙 안전 관련 몇몇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
샌프란시스코를 자주 오갔던 한 조종사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들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사전 경고 등을 통해 공항에 가파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각도를 사전에 조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슈피겔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소음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려는 항공기에 급한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도록 요청하는 일이 잦다고도 지적했다. 이때문에 하강속도가 허용치까지 올라가거나 심지어 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항공기들 사이의 착륙 간격이 지나치게 짧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