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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허도환이 도운 손승락 100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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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허도환이 도운 손승락 100세이브 손승락[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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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의 손승락이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대업을 이뤘다. 역대 14번째이자 넥센 소속 선수로는 최초다. 시즌 24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도 굳혔다. 2위 앤서니 르루(KIA)와의 격차는 4개다.


통산 100번째 세이브는 다소 극적이었다. 2-0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 등판했으나 첫 타자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장성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손승락은 이내 전준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동료들의 호수비로 실점은 한 점으로 매듭지어졌다. 중견수 이택근이 재빨리 타구를 잡아 홈에 정확히 송구, 2루 주자 손아섭의 태그아웃을 이끌었다. 손아섭과 강하게 충돌하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은 포수 허도환의 투혼도 한몫을 했다.

쑥스럽게 위기를 모면한 손승락은 9회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선을 비교적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준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조성환과 황재균을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그 덕에 넥센(41승1무 29패)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삼성(40승2무27패)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프로 데뷔 뒤 2년(2005년~2006년) 동안 선발로 뛴 손승락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0년부터 마무리로 뛰었다. 첫 시즌 26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선 11경기 만에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선점, 역대 최소경기 시즌 1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이택근·허도환이 도운 손승락 100세이브 포수 허도환(왼쪽)과 손승락[사진=정재훈 기자]


또 하나의 기록에 이름을 올린 손승락은 “무엇보다 넥센 한 팀에서 100세이브를 기록해 영광”이라며 “4년간 열심히 해서 이룬 기록 같아 행복하다.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준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는 아내에게 고맙다. 앞으로 100번은 더 고생할 텐데 미안하다”며 향후 목표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프로야구에서 100세이브는 삼성에서 뛰었던 권영호가 처음 작성했다. 1989년 10월 2일 대구에서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를 상대로 288경기 만에 기쁨을 누렸다. 당시 나이는 35세 8개월 9일이었다. 이후 계보에는 김용수, 선동열, 조규제, 정명원, 구대성, 임창용, 진필중, 송진우, 조용준, 오승환, 정재훈, 정대현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승환은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역대 최소인 180경기 만에 위업을 달성했다. 최연소 기록은 임창용(24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하고 있으며, 송진우는 2003년 9월 25일 수원 현대전에서 최고령(37세 7개월 9일)으로 고지를 정복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손승락에게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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