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코스피가 1810선에서 혼조세다. 유럽발 훈풍에도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4%) 내린 1816.1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증시는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부양기조 유지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승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도 1828.63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변심에 상승폭을 반납하다 결국 하락 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 8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이 홀로 211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32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3거래일 만의 반등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 보험, 제조업, 은행, 유통업, 건설업 등이 1% 미만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이상 하락 중이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화학, 서비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1.79%)를 포함해 현대차(0.93%)와 기아차(1.67%), 현대모비스(0.39%) 등 현대차 3인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1.08%)와 신한지주(0.79%), 삼성생명(0.47%) 등도 오름세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1% 미만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97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73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5개 종목은 보합권이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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