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의장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20억달러를 기부했다. 지금까지 버핏의 기부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버크셔헤서웨이의 B클래스 주식 1750만주를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08년 버핏이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18억달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버핏이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금액 중 최고 기록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은 올해만 29%가 뛰어 뉴욕 현지시간 오후 1시11분 주당 115.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갑부 3위인 버핏은 빌 게이츠 재단 자선기금의 신탁 관리자로, 미국 부유층들의 기부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이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도 전개해왔다.
앞서 버핏은 수전톰슨버핏재단에도 같은 B클래스 주식 175만주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워런 버핏이 그의 전 부인과 함께 40여년 전에 설립한 재단이다. 이 외에도 122만주를 자신의 가족 자선재단인 하워드버핏재단과 노보재단, 셔우드재단 등에 각각 기부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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