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연평균 5.3% 상승…가치투자펀드는 9%대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워런 버핏은 살아있는 전설이 아니라 만들어진 신화다.”
가치투자로 수십년 동안 시장평균 수익률을 능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성과는 그리 뛰어난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메리먼 투자자문사 설립자인 폴 메리먼은 온라인매체 마켓워치에 기고한 위와 같은 제목의 글에서 “나는 버핏을 존경하지만, 그에게 내 돈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며 당신도 그렇게 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리먼은 버핏의 투자 실적을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익률로 평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199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년 동안 연평균 5.3% 올랐다.
이는 여러 가치투자펀드의 수익률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가치투자펀드 중 미국 소형 가치주 펀드(VISVX)는 같은 기간 9.9%의 연평균 수익률을 올렸고, 디멘저널 펀드 자문(DFA)의 국제 소형 가치주 펀드(DISVX)는 9.7%를 올렸다.
메리먼은 “이 기간에 1만달러를 버크셔해서웨이에 투자했다면 2만1698달러가 됐겠지만, 뱅가드의 3개 펀드에 넣어두었다면 2만4307달러, DFA의 5개 펀드에 투자했다면 3만7958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치투자는 버핏이 내세우는 투자방식이다. 그는 2008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접근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래 전에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라고 내게 가르쳐줬다. 양말(socks)이든 주식(stocks)이든, 나는 가격이 낮게 매겨진 좋은 매물을 사는 걸 좋아한다.”
메리먼은 “만약 버핏이 가치투자에 정말 ‘가치’를 부가한다면, 버핏의 실적은 적어도 가치투자 펀드의 실적은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묻는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개별 주식을 사기보다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해왔다. 투자자들은 버핏의 투자를 따라하기보다는 버핏이 말하는 대로 하는 것이 낫다는 게 메리먼의 충고인 셈이다.
지금 뜨는 뉴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백우진 기자 cobalt1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우진 기자 cobalt100@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