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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반파]사고조사 'NTSB'는 어떤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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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반파]사고조사 'NTSB'는 어떤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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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조사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어 이 기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NTSB가 모든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통제하며 국내에서는 확인이 늦어진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항공·철도·고속도로·선박 등 사고조사 담당= NTSB는 항공은 물론 철도, 고속도로, 선박, 파이프라인, 유독성 물질 등의 사고를 조사하는 기관이다. 사고조사 관련 권위자로 알려진 데버러 허스먼(Deborah A. P. Hersman)씨가 미국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기관은 미국 내의 모든 항공사고와 기타 각종 운송 형태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운송안전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1967년 4월 설립됐다. 미국 정부의 민간항공사고에 대한 자료를 전산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운송안전에 관련된 권고사항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활동을 벌이고, 국외 항공사고에 대한 국제적인 조치 차원에서 특별조사관을 파견하기도 한다.

사고가 난 항공기의 국적이 우리나라인데도 NTSB가 조사의 주도권을 쥔 이유는 국제기준인 국제민간항공조약 부속서 13권에 따라 사고발생국가에서 원인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항공기 운용국 자격으로 합동조사 참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항공기 운용국가 자격으로서 합동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고 항공사인 아시아나는 조사권한은 없지만 결과를 통보받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항공기 운용국가 자격으로 조사에 발빠르게 참여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아시아나항공 특별기편을 통해 항공사고조사위원회 4명과 운항안전감독관 2명 등 현지 조사단을 급파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자정,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으로 아침 7시 도착 예정이다.


현지 조사단을 급파한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국토부에 소속돼 있지만 독립성이 보장되는 기관이다. 일반 행정에 관해서는 국토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만, 조사에 관해서는 독립적으로 조사, 심의, 의결, 발표한다.


이번 사고에 파견된 박정권 팀장을 비롯한 조사관 4명은 운항, 정비, 관제, 성능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다. 급파된 조사관들은 미국 NTSB 사고조사위원회 단장의 지휘 하에 분야별로 조사·회의 및 토의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조사 권한 없어= 이에비해 사고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조사결과를 통보받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게 된다. 주도적으로 사고조사를 할 위치가 아닌 것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 같은 규정을 의식한 듯 7일 오후 기자회견에 나와 "사고원인과 관련한 답변은 조사위의 결과에 따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이나 사고와 관련된 사실에 대한 확인을 회피했다.


윤 사장은 “모든 사고 원인과 관련한 발표는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알려질 것”이라며 “부상자들의 상태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토부 관계자도 "사고가 나면 사고가 발생한 나라에서 주도적으로 사고조사를 하고 항공기 운영국가가 참여하도록 돼 있다"면서 "사고 원인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여서 정밀한 분석을 하는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원인 파악에는 최소 6개월 소요될듯= 사고조사에 착수하더라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좀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박스 분석 등 사고 전후의 기체이상 유무와 관제탑과의 교신 등을 분석해야 해서다. 과거에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분석에 통상 수년씩 소요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확인 되는대로 알려 드리겠다. 보다 전문적인 조사는 블랙박스를 확인을 해 봐야 한다. 사고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정확한 조사 기간은 통상 길게는 2년, 짧게는 6개월~1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에서 난 사고이기 때문에 다른 사고에 비해 신속하게 (원인 파악이)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빠른 시간내 조종사, 관제사와의 접촉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종사는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다, 현지 미국 NTSB(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NTSB와는 긴밀한 협력체제를 가지고 있다.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유선으로 협조하고 있고 현지에 가서는 직접 조사에 같이 참여를 하면서 협력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간내 사고원인이 발표가 되고 원인을 파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탑승자들의 명단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실장은 "개인 탑승자 명단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기 214편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국적별로는 한국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승무원 16명 등이다.


탑승자는 어른 260명으로 남자 173명, 여자 87명, 어린이 30명(24개월~12살), 아기 1명이다.


사고 직후 대부분 승객 등은 지상에서 승무원 등의 안내에 따라 비상 탈출했지만, 중국인 승객 2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 외에도 5명이 가량이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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