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윤식 전 아시아나 기장은 7일 "이번 사고 원인은 외부의 요인 보다는 내부의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전 기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한국 시간) 발생한 아시아나기 사고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정 전 기장은 사고기 천정에서 화재가 난 것과 관련, "(항공기)천정은 전선들이 많이 지나간다"며 "착륙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으로 전선에 이상이 발생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전 기장은 "통상적으로 기장들은 착륙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사고 기장이)착륙전 활주로에 응급차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는 것은 무언가 사고기 내부의 이상을 충분히 인지했다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 214편이 7일 오전 3시30분(현지 시간 11시30분) 샌프란시스코 항공에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 꼬리 날개는 부러져 활주로에 떨어져 나갔고, 여객기 동체 앞쪽과 가운데 천정 부분이 화재로 구멍이 났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에 부딪힌 뒤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기장 등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탑승했다.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사상자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통해 "2명이 사망했고, 80여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힌 후 "2명이 사망했고, 18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수정했다.
사상자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 2명은 중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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