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조종사와 목격자들....기수 들지 않고 접근하다 갑자기 기수 들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서울발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착륙중 사고를 내 최소 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본부 조안 헤이스 화이트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공기가 ‘경착륙’을 한뒤 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법당국과 테러대응 기관들은 아직까지는 테러 관련 징후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미국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안전 전문가들은 조종사 과실인지 비행관제상의 문제 탓인지 추측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날 기상상태는 좋아 바람은 가벼운 바람만 불었고 시계는 좋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777 조종사는 통상의 시계 접근을 하고 있었고 충돌전 어떤 문제가 있다고 무전을 보내거나 비상사태를 알리지 않았다고 예비 보고서를 인용해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근처 공항이나 호텔에서 사고를 본 조종사들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활주로에 심한 경착륙(hard land)을 했으며 착륙기어에서 연기가 훅 나오더니 불꽃이 터져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보잉측은 “NTSB 조사에 협력하기 위해 기술적인 지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목격자들은 항공기가 착륙전까지는 정상으로 접근했는데 6년 된 이 항공기의 착륙기어가 활주로를 평소와 달리 강하게 친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착륙시점에 요구되는 대로 항공기가 기수를 살짝 들지 않고 접근했다고 전했고 다른 사람들은 항공기가 활주로의 끝을 지날 때 급히 기수를 위로 올렸는데 이것이 항공기 꼬리가 타맥포장 활주로를 쳐서 비행통제장치 등에 손상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어떤 경우든 조사당국은 조종사의 비행 명령과 자동항법장치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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