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AP·AFP통신·CNN·ABC 방송 등이 당국자와 목격자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고 징후는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부터 외부에서도 뚜렷이 관측됐다.
당시 공항에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착륙하던 항공기가 똑바로 날지 않았으며 비행 각도도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기가 착륙하면서 바닥에 (동체) 뒷부분을 부딪치며 꼬리 날개 부분이 떨어져나갔다. 마치 비행기 전체가 산산조각 나는 것처럼 보였다"며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공항 근처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또다른 시민 역시 사고기가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기가 착륙한 뒤 흙먼지가 크게 일고 엄청난 충격음이 들렸다면서 마치 비행기가 구르는 것 같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공항 측은 아시아나 214편이 제2활주로에 착륙하던 도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을 활주로에 부딪쳤고 그 과정에서 동체가 돌았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사고기가 완전히 착륙하자마자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CNN등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활주로를 한참 벗어나 흙바닥에 널브러진 사고기의 동체 뒷부분은 완전히 떨어져나갔고 꼬리 날개는 활주로 초입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주변에는 사고기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널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상공 촬영 영상에는 조종석 바로 뒷부분 객실에서 주날개가 있는 곳까지 동체 지붕이 완전히 소실돼 시커멓게 그을린 객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사고기종인 보잉 777-200은 쌍발 장거리용 제트항공기로 12시간 이상의 대륙간 장거리 비행에 주로 이용된다. 전폭 60.93m, 길이 63.73m, 높이는 18.51m다. 탑승인원은 246-300명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