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첫 아이와 같은 날에 태어나는 영국 아기들이 '행운의 은화'를 선물로 받는다.
영국에서는 하루 평균 1983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왕실은 올해 연도에 맞춰 기념은화 2013개를 준비했다.
4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조폐국 '로얄민트(Royal Mint)'가 왕실 아기와 같은 날 태어난 아기들에게 특별히 제작된 1페니 은화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 동전에는 영국 왕실의 고유 문양인 '로얄암스' 방패가 새겨져 있으며 하늘색 또는 분홍색 천주머니에 담겨 배달된다. 또 테디베어가 장식된 카드에는 '행운을 주는 순은 동전'이라는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왕실 아기와 같은 날 출산한 부모들은 60일 안에 로얄민트 공식 페이스북에 아기의 출생증명서를 등록하면 기념은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동전은 1페니이지만 기념은화인 만큼 28파운드(약 4만8000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영국에서는 예로부터 아기에게 부와 건강, 행운을 기원하는 뜻으로 순은으로 만든 장식물이나 은화를 선물해 왔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얄민트는 지난 2011년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때에도 기념주화를 발행한 바 있다.
쉐인 비셋 로얄민트 이사는 "아기의 탄생은 단지 왕실의 경사가 아니라 전국민을 위한 즐거운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날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을 축하하기 위해 은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출산하는 아기는 성별에 관계 없이 영국에서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오르게 되며, 출산 예정일은 이달 중순경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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