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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마우스 발명자 더글러스 엥겔바트 사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2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사용하는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세르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88세.


그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하이퍼텍스트, 네트워크 컴퓨터 등 인간과 컴퓨터 상호 작용 분야의 선구자이다. 당시 스탠포드대학교가 설립한 SRI연구소에 근무하던 엥겔바트는 총 2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그중 마지막으로 67년에 특허를 신청한 것이 마우스였다.

그는 68년에는 직접 개발한 마우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컴퓨터 관련 회의에서 공개했다. 마우스라는 용어도 그와 그의 팀에서 부터 시작됐다.


그가 개발한 마우스는 10여년뒤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제록스 스타 컴퓨터를 통해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맥 컴퓨터를 통해 GUI 환경을 선보이면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운영체제를 보급하며 마우스는 누구나 사용하는 컴퓨터 장비가 됐다.

SRI의 커티스 칼슨 사장은 그의 사망에 대한 성명에서 "그의 유산은 대단하다.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조차 마우스의 성공을 예견하지는 못한 듯하다. 그역시 마우스가 지금처럼 대중화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고 자신의 발명으로 벌은 돈도 거의 없다.


세계최대 마우스 회사인 로지텍의 총 판매매량이 지난 2008년 10억개를 돌파했지만 그가 받은 로열티는 '0원'이다.


다만 97년에 레멜슨 MIT 상을 수상하며 50만달러를 상금으로 받았고 2000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부터 미국 국가 기술 혁신 메달을 수여받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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