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칼과 꽃'의 엄태웅이 서자에 대한 고통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사했다.
3일 방송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에서는 베일 속에 가려있는 자객 연충(엄태웅 분)이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 연개소문(최민수 분)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객 연충은 자신의 임무를 끝내고 나 홀로 방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과거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회상했다.
과거 어린 연충은 "아버지가 누구십니까?"라며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에 연충의 엄마는 "너의 아버지는 좋은 사람"라면서 아버지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건넸다. 어린 연충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만이 남아있었던 것.
성인이 된 연충은 아버지인 연개소문을 찾아가 "혼자 왔다. 어떤 분인지 꼭 한번 뵙고 싶었다"면서 그간 쌓아온 그리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연개소문은 그를 반기기는커녕 철저하게 홀대해 연충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엄태웅은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절제된 분노로 표현해내며 농익은 연기력을 드러냈다. 과연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연다운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연충과 무영(김옥빈 분)의 빗속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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