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3일 "집권여당이 앞장서 국정원의 국내정치파트를 해체해야한다"며 국가정보원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4개월 만에 이 난리에 휩쓸려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알고도 방기한다면 집권여당으로서의 시대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해 들락날락하면서 쓸데없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나라발전에 뭐가 필요하냐"면서 "여야가 말로만 주고받지 말고 국정원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이 지난 30년 간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심각하게 훼손한 기관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면서 여야가 회의록 자료 제출 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정쟁의) 근원이 다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이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원 개혁 작업이 있었지만 국정원 자체에 맡겨졌었다"면서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국정원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개혁 작업을 해 다시는 정치적 추문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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