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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의 이유있는 변신 '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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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가 대세, 해외 빅스타들은 코스설계가, 주류사업가로

프로골퍼의 이유있는 변신 '투잡' 이보미가 오는 11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오픈하는 스크린골프장. 수원=정재훈 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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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사업에 눈을 돌리는 프로골퍼가 늘고 있다.

프로골프투어를 병행하면서 또 다른 일을 전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가족을 동원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프로골퍼들에게 급부상하는 사업아이템은 바로 스크린골프다. 자본만 있으면 창업이 수월하고, 골프와의 연관성이 깊어 특별한 노하우가 없이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해외 빅스타들은 물론 '유명세'를 활용해 코스설계가나 주류사업가로 규모가 훨씬 크다.


▲ 이보미도 '스크린골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5ㆍ정관장)는 오는 11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스크린골프장을 오픈한다. 2010년 국내 상금퀸에 등극했고 2년 전 일본으로 진출해 지난해 3승을 쓸어 담았던 선수다. 투어에서 번 돈을 직접 투자해 부친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 최신 시스템인 '비전'이 10대나 설치된 꽤 큰 규모다.

여자선수 가운데서는 유소연(23)이 맨 처음 스크린골프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낭자군의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러빙유 골프존'이라는 이름으로 역시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신설점을 시작으로 이듬해 봉천점을 연달아 오픈했고, 지난해에는 청담동에도 새 매장을 추가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안신애(23ㆍ우리투자증권)는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스크린골프장을 열었다. 2010년 2승을 수확하며 빼어난 미모에 실력까지 입증시켰고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스타다. 선수들의 스크린골프사업 진출은 직접 모델로 나서는 등 돈 안들이고 홍보를 강화할 수 있어 마케팅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팬클럽 회원들이 열혈 고객이 되기도 한다.


프로골퍼의 이유있는 변신 '투잡' 잭 니클라우스(앞줄 왼쪽)가 국내 골프장 설계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코스를 살피는 모습.


▲ "페트병도 만든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3년 전 어머니 김성자(50)씨와 함께 KIB라는 페트(PET)병 회사를 차렸다. 이미 아버지가 페트병 용기 포장재를 제작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지금은 딸의 회사에서 생산한 병에 아버지가 만든 라벨을 붙여 해당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박인비가 3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필드에서는 '메이저 3연승'을 일궈낸 지존이지만 회사에서는 '사장님'인 셈이다.


세계적인 톱플레이어 역시 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대표적이다. 코스설계에 와인과 의류사업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가 기질을 뽐내고 있다. 와이너리에 직접 투자하면서 골프장과 와인사업을 접목했고 자신이 설계한 전 세계 골프장에 '백상어' 와인을 공급하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도 와인사업에 진출했다. 프랑스와 칠레, 호주가 점령한 와인시장에 남아공산 와인을 알린 장본인이다.


'필드의 패셔니스타'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IJP라는 의류회사를 갖고 있다. 아놀드 파머와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는 코스설계와 의류 사업에서 버는 돈이 천문학적이다.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골프아카데미 사업으로 코스 밖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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