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했던 러시아 로켓 발사체 '프로톤-M'이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우주청은 성명에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프로톤-M 로켓 발사체가 발사 후 20초 만에 지상 2km 지점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나 다른 피해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켓이 타면서 내뿜은 연기에 유해물질이 섞여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자흐스탄 측은 이번 폭발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에도 2개의 위성을 탑재했던 프로톤-M 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1년여 사이에 7번의 로켓 발사 실패로 10개의 인공위성을 잃었다.
러시아 관계자는 이번 폭발 원인 제조과정에서의 실수나 기계적 결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가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우주 산업 기술을 현대화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발사체에는 러시아가 미국의 GPS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 운영을 위한 신형 인공위성 '글로나스-M' 3기가 탑재돼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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