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SK하이닉스, 현대차 3인방 등 IT·자동차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04%) 내린 1855.02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96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6월 ISM제조업지수가 50.9로 전월의 49.0에 비해 1.9포인트 올랐고, 지난 5월 민간·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로존 제조업지표 16개래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1861.26으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18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867.18, 저점은 1850.29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6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억원, 301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485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왔다. 차익 279억원, 비차익 2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운송장비(-2.51%)가 2% 이상 떨어졌고 제조업, 전기·전자, 유통업, 화학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금융업, 기계, 서비스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외국계증권사의 매도의견 제시에 SK하이닉스(-8.72%)가 급락했다. 기아차(-4.84%)와 현대차(-3.36%), 현대모비스(-3.14%) 등 현대차 3인방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1.90%)과 삼성생명(1.40%), 포스코(1.18%), 신한지주(0.92%), 삼성전자(0.68%) 등은 올랐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31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종목 1개를 비롯해 380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8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17%) 내린 56.9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0원 오른 11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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