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빈곤 퇴치를 위해 세계은행의 예산 우선순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세계은행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페루 리마에서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은 내년, 앞으로 2년간, 또 앞으로 3년간의 예산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내년에 예산 개편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때는 누구도 세계은행의 변화에 대해 어떤 의문도 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의 발언은 가난 퇴치를 세계은행의 통상 업무로 바꾸겠다는 그의 계획을 가장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총재는 그동안 비즈니스 환경 개선뿐 아니라 에너지, 건강, 교육 등을 세계은행의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의 순 집행예산은 지난 회계연도에 18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가장 큰 예산 지출처는 회원국 정부에 대한 대여금이다.
세계은행의 지난 회계연도 전체 예산은 신탁자금과 연금을 포함하면 35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김 총재는 "문제와 지역에 따라 세계은행의 막대한 재원이 이동하는것"이라며 "삭감할 필요가 있는 예산은 삭감하고, 늘릴 필요가 있는 분야는 더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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