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은행 조직 내부에 지난 몇 년 사이 극심한 위험(risk) 회피 문화가 형성됐다"며 이러한 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AF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개발은 핵심적으로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며 위험 감수를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최근 브라질과 터키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거론하면서 "이들 국가에서 일어난 시위는 이미 빈곤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국가들조차도 정책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저항 역량은 우리가 그간 경험해 온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정도"라며 "이런 종류의 시민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전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지난해 7월1일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5년 임기의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AFP통신은 세계은행이 얼마 전 기후변화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는 등 김 총재 취임 후 1년간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영역까지 건드리며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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