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당은 30일부터 국정원 국정조사와 을(乙)지키기의 양대 이슈를 확산시키기 위해 원내와 원외에서 전방위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원내에서 ▲을 살리기 입법 ▲국정원 국정조사 ▲국정원 및 검찰 개혁 등에 주력하는 동시에, 원외에서 권역별 규탄대회를 여는 등 원내외 병행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재정 대변인은 "민주당 식 '주법야투'(晝法 夜鬪), '주중 원내, 주말 원외' 투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추미애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개혁 운동본부 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민주당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 밖에서는 대국민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민주당 '을'지키기 및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는 이날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을'살리기비상대책위와 4차 정책 간담회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롯데월드 임차상인 피해사례, LG전자 기술탈취 문제 사례, 편의점 미니스톱 피해 사례,LG 유플러스 대리점 피해사례 등이 발표됐다.
민주당은 이들 양대 이슈와 관련해 '좌(左)경민 우(右)원식' 편대로 전열을 꾸렸다. 민주당은 국정원선거개입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신경민 최고위원을, 을지키기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우원식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신경민 최고위원은 대여투쟁에서 분전(奮戰)하고 있고, 우원식 최고위원은 민생전선에서 단식투쟁을 통해 '을' 살리기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좌경민 우원식'으로 대표되는 선명야당의 길과 대안야당의 길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모두를 챙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의원은 27일부터 '을지키기'입법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안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우 의원은 "갑의 횡포을 막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 다녔고 6월 국회를 경제민주화 국회, 을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남양유업방지법, 상가임대차보호법, 이자제한법 등 서민을 위한 입법을 위해 노력했으나 새누리당의 거부로 이번 6월 국회에서 그 법들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 졌다"면서 "6월 국회에서 민생을 바로세우기 위해 7월 2일 까지 국회 본청에서 단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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