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이현우 기자]
28일 저녁 200여개의 시민단체와 1000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모여 자유발언을 듣고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김선경 청년 이그나이트 대표는 "3·15 부정선거와도 같은 이 국정원 사태에 있어 우리는 쿠데타 세력과 싸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정조사 이뤄져야하고 원세훈은 체포되야한다. 그러나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주축이 된 조사를 믿기 힘들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는 발언을 할 것을 촉구했다.
김나래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 연합) 의장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속되온 촛불시위가 더욱 더 확산되길 바란다. 이 촛불시위는 박근혜가 책임지는 그 날까지 계속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도 자유 발언 말미에 나타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진실을 은폐하려 했고, 상상도 못할 일들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정권연장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NLL 대화록을 이용했다. 이 모든 일은 박근혜 당선을 위해 저질러진 일들이기에 박근혜가 책임지지 않으면 해결도 없다. 박근혜가 입장을 밝히는 그 날까지 촛불을 들어달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이 날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시민단체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일반 시민들이 다수 참석했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에 왔다는 이연하(29·여)씨는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후퇴된다는 생각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
이현우 기자 knos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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