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거침없이 질주하던 MBC 예능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렸다. '파이널 어드벤처'가 첫 방송 후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파이널 어드벤처' 3회는 2.6%(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3.3%)와 2회(4.1%)에 비해서도 더욱 떨어진 수치라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는 14.5%, KBS2 'VJ특공대'는 7.2%를 나타냈다. 하지만 '파이널 어드벤처'는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두 프로그램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사실 '파이널 어드벤처'는 기획 당시부터 '정글의 법칙'과 유사한 콘셉트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제작진은 "생존이 목적인 '정글의 법칙'과 달리 치열한 레이스가 포인트"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결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고,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태국의 광활한 대자연과 북 마리아나 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팀워크는 물론 지력, 담력, 체력을 겨루게 된다. 김성주가 MC로 나서며 14명의 출연자가 2인 1조로 참가한다. 유상철·김주경, 심권호·장윤경, 조성모·류태준, 토니안·정희철, 황인영·이본, 줄리엔 강·정가람, 한혜진·류설미가 한 팀을 이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이 뗏목 만들기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간이 없었던 이본과 황인영은 노 없이 뗏목을 출발시켰고, 줄리엔강과 정가람 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노를 젓기에 열중한 이들은 도와주지 않았다. 이후 황인영은 무거운 가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또 한 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돕지 않아 살벌한 서바이벌 분위기를 드러냈다.
조성모와 류태준은 뗏목 만들기 미션을 성공한 후 뗏목을 타고 가장 먼저 출발했지만 뗏목의 밧줄이 풀려 물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 눈길을 끌었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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