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나가는데.. 공공기관장 인선 중단 여파에 거취 촉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관치금융 논란으로 공공기관장 인사가 올스톱되면서 당장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안택수 이사장의 거취가 애매해졌다.
28일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신보는 이달 5일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지만 지금까지 모집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당초 지난 12일께 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무산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신보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인선 중단 여파 때문인 것 같다"면서 "현재로서는 이사장 선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 상황대로라면 안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7일까지 새 이사장 선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후임이 결정되기까지 적어도 한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관심은 안 이사장의 임기 연장 여부다. 안 이사장은 2008년 7월 신보 이사장에 임명된 이후 2011년과 2012년 잇달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퇴임식까지 치른 상황에서 돌연 임기 1년 연장을 통보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해 안 이사장의 임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공공기관장 가운데 세번째 연임이 보기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그의 관운(官運)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보는 임기 만료 이후 안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안 이사장이 임시로 맡거나 예정대로 퇴임 후 대행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안 이사장은 최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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