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아메리카 이동통신 수익 합친 것과 동등한 규모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글로벌 이동통신 수익 성장이 아시아 지역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오고 있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익은 최고 5000억달러까지 올라갔다.
28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이동통신 수익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셈으로, 이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수익을 합친 것과 동등한 규모다.
아시아 이동통신시장은 글로벌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연간 두자리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동통신 수익 성장률은 지난해 1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GDP 성장률(6.2%)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주도적으로 아시아 이동통신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들 4개국은 아시아 인구의 66%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전체 이동통신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이동통신 수익 성장은 선불요금 이용자들과 멀티 유심카드 이용자(개인이 복수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휴대폰 외 태블릿·노트북 등 복수 단말에 각각 가입하는 경우)가 급증한 덕분이다.
이들이 아시아 지역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당 월 매출(ARPU)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GSMA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이동통신가입자들은 2012년 4분기 기준으로 1.88개의 유심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들의 비중이 높고, 중국은 전 세계최대의 모바일 단일시장으로 지난해 매출이 1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데이터 수익이 47% 증가했으며 현재도 3G와 LTE 가입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