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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박인비 "내친김에 메이저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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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개막, 자하리스 이후 63년 만의 대기록 도전

[US여자오픈] 박인비 "내친김에 메이저 3연승~" 박인비(왼쪽)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캐디 브래드 비처와 코스공략법을 의논하고 있다. 사우샘프턴(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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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다시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다.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보낵골프장(파72ㆍ6827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세 번째 여자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이자 1946년 창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무대다.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등 앞선 2개 메이저를 연거푸 제패한 박인비에게는 더욱이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스(미국) 이후 63년 만의 대기록으로 직결된다. LPGA챔피언십을 기점으로 24일 끝난 아칸소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우승으로 내달리는 시점이다.

당연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일찌감치 5승을 수확해 한국선수로는 박세리(36)가 2001년과 2002년 작성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5승)까지 수립했다. 기록상으로도 출중하다. 상금랭킹 1위(152만 달러)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83만8000달러)를 2배나 앞섰다. 평균타수(69.64타)와 올해의 선수상(221점)에서도 선두를 달려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008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달콤한 기억도 있다.


"기록을 크게 의식하거나 연연하지는 않지만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면 더욱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는 박인비 역시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좋은 에너지를 이어가고 싶다"며 "어려운 코스인 만큼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코스를 공략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국선수들에게는 '우승 텃밭'이라는 점도 반갑다. 박인비를 포함해 2009년 지은희(27), 2011년 유소연(23), 2012년 최나연(26ㆍSK텔레콤) 등 최근 5년간 무려 4차례나 우승을 쓸어담았다. 유소연은 특히 비회원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해 LPGA투어 직행티켓을 거머쥐는 행운까지 얻었다. 24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게 연장에서 패배한 설욕전의 의미도 더했다.


때 아닌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최나연은 타이틀방어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일단 첫 승 수확이 시급하다. 신지애(25ㆍ미래에셋)와 이일희(25ㆍ볼빅)는 메이저에서의 2승을 꿈꾸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하늘(25ㆍKT)과 허윤경(23), 김자영(22ㆍLG),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 양수진(22ㆍ정관장) 등 지난해 국내 상금랭킹 '톱 5'가 가세한다는 대목도 관심사다.


세계랭킹 2위 루이스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시즌 2승을 포함해 '톱 10' 피니시율 1위(64%)의 일관성이 매섭고, 아칸소챔피언십 4위로 실전 샷 감각 조율도 충분히 마쳤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크리스티 커(미국), 캐리 웹(호주) 등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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