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와 LPGA챔피언십 이어 27일 밤 개막 US여자오픈 '정조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인비 천하'가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벌써 시즌 5승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유소연(23)과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일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우승, 그것도 두 대회 모두 연장혈투에서 이기는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과시했다. 박세리(36)가 2001년과 2002년 수립했던 한국선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5승)도 곁들였다. 아직 올 시즌이 절반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최다승 기록 경신은 조만간 달성할 전망이다.
최대 화두는 당연히 '메이저 3연승'이다. 오는 27일 밤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턴 시보넥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다. 나비스코와 LPGA챔피언십에 이어 이 대회마저 석권하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하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박인비 역시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와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대치를 부풀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도 관심사다. US여자오픈은 이미 2008년 우승 경험이 있고,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이 관건이다. 9월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은 메이저 승격 이전인 지난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 당시 우승했다. LPGA가 올해부터 이 대회를 메이저로 승격시켜 그랜드슬램의 명확한 기준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해 안에 이룰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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