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과 손잡고 국내 최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1위 게임 기업 넥슨이 사회공헌 활동에도 리더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유일의 어린이 재활 병원 건립에 동참하는 '통큰 기부'는 물론 게임사업의 특성을 십분 반영한 알찬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넥슨은 최근 푸르메재단과 협약식을 갖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신축 예정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가칭)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게임들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며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업계 1등'을 실천하는 셈이다.
2015년 개관을 목표로 한 이 재활병원은 지상 5층, 지하 3층의 연면적 약 1만6859㎡(51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어린이 재활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최초'다. '어린이'와 '장애'라는 공헌활동의 취지를 살려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 뿐만 아니라 비장애 취약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00억원에 육박한 건립 기금 모금은 시민 참여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넥슨이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진행한다. 넥슨 관계자는 "자사에서 마련한 기금 기부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부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립은 푸르메재단을 주축으로 이뤄진다. 푸르메재단은 지난 2005년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자는 취지로 출범한 비영리공익재단이다. 넥슨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재활센터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 9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재활센터에 1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한편 넥슨은 2004년부터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터를 제공하려는 공간을 마련하는 취지로 어린이 전용 독서 공간인 '작은 책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와 네팔 등 해외 두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2개의 책방을 열었다. 또한 임직원들이 직접 소아암병동을 돌면서 환아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이력도 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꾸준한 공헌활동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기업들이 사회공헌에 힘쓰지 않는다는 편견도 사그라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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