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연이어 쓴소리를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장은 25일 제267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민들의 관심사에 더욱 집중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최근 박 시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빚을 갚고 싶다"고 한 언론인터뷰와 관련해 "(박 시장에게) 빚이 있다면 안철수 의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박시장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있다. 시민들과 의원들의 관심사안을 정책에 반영하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한 것이다.
김 의장은 또 박 시장이 추진 중인 '현장 시정'에 대해서도 "재선을 위한 정책홍보나 포퓰리즘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적했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생활협동조합 사업, 임대주택 공급계획과 재난관리시스템 점검 등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5월 등 매번 시의회 개회사를 통해 "박 시장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시정을 펼치냐"는 등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
김 의장은 이어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국제중학교 입시비리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고 방치한 교육감이 지휘감독 기관장으로서 통렬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는 오늘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0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서울시청 및 서울시 교육청의 2012년도 결산승인과 서울시 교육청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시정질문 등 약 9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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