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어나니머스가 북한 내부 전산망 공격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 대해서는 이미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 소속 해커라고 자처하는 트위터리안(@Anonsj)은 25일 오전 "한국시간 12시 정오를 기해 북한 내 사이트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트위터리안은 앞서 오전 10시10분경부터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kp), 노동신문(rodong.rep.kp), 내나라(naenara.com.kp) 등의 웹사이트들이 해킹됐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북한의 라디오 평양방송(gnu.rep.kp)과 고려항공(airkoryo.com.kp), 벗(friend.com.kp) 등 주요 사이트 역시 다운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 트윗에는 북한 내부 전산망 침투 작전을 뜻하는 해시태그 '#OpNorthKorea'과 '작전 성공'을 뜻하는 '탱고다운(TANGO DOWN)'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 트위터리안은 앞서 10시40분경에 올린 트윗에서도 "공격은 1시간 16분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11시5분경 올린 공지에는 "우리는 '청와대'를 해킹한 적이 없다(WE DID NOT HACKED 'BLUE HOUSE' #Anonymous)"고 밝혀 이날 오전 발생한 청와대 홈페이지 마비 사건은 자신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Anonymous North Korea'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당신들의 주요 미사일 문서와 주민문서, 군 관련 문서는 이미 훤히 내려다보이고 있다. 은폐하려고 해봤자 늦었다. 우리는 이것을 세계에 일부만 공개할 것이다"라며 "25일 북한 미사일 자료와 내부 기밀자료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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