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전한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3일 오후 방송한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주동민)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이 예가그룹 비자금 조성에 합류한 사실을 털어 놓기 위해 검사를 찾아간 이현(성유리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한 17회에서 이현은 최석(이효정 분)과 박 본부장, 기태(한상진 분) 앞에서 비자금 조성 가능한 방법을 브리핑하던 모습과 그렇게 만들어진 비자금의 일정 비율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시켜달라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며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알게 된 조여사(유혜리 분)는 예가그룹의 죄와 기태(한상진 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박 본부장에게 "죄를 뒤집어쓰라"며 조종하는 모습이 전파돼 끝까지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박 본부장과 기태는 괴로워하며 이현과 경두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특히 박 본부장은 무거운 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 하려고 했으나 이를 알게 된 경두가 잡아 끌어내며 일단락 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현이 나타나 경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가 자신의 '삶의 안식처'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후 이현과 박 본부장 두 사람은 검찰에 출두해 '예가그룹 비자금'에 대해 자백하며 결국 떳떳한 삶을 선택했다.
이현은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두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함은 물론 출소 후, 경두, 해듬과 평범한 가족으로 살 것이 라는 희망을 표현했다. 반면 이현과 경두의 재회 소식을 알게 된 연정(조미령 분)은 해듬과 경두에게 작별인사를 전하고 태만(정석용 분)에게도 이별을 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현은 출소하고 가족들과 다시 재회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두는 이현을 대신해 기자들의 주목을 이끄는 요상한 행동을 하며 특유의 순애보 행동을 펼치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행복한 이현과 경두와 달리 최석과 조여사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넋을 놓고 있는 모습 이 그려져 제대로 된 인과응보의 결과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현은 아버지와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은 최석을 용서하며 경멸과 미움을 끈을 끊어 버렸다.
이후 이현과 경두, 해듬 세 사람은 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장면이 그려지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특히 이현은 경두를 바라보며 "내 남자다. 바보 같다고 해도 내 곁을 지켜주는 내 남자"라는 내레이션을 전해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경두와 해듬 또한 각각 내레이션을 낭독하며 '행복한 가족愛'를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출생의 비밀'은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에 막혀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빠른 전개와 해리성 기억력 장애라는 색다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리성 기억장애이자 모 든 것을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소유한 이현 역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성유리와 이런 이현을 곁에서 잘 보살펴주고 한결같은 애정을 보인 순애보 남 경두 역을 맡은 유준상의 '케미효과'가 빛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역배우 갈소원의 물오른 연기력을 발휘하며 시너지효과를 자아냈다. 이처럼 '출생의 비밀'은 출연진의 리얼한 연기력과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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