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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국채 금리 안정부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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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급락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할수록 주가 반등을 외치며 진정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변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면 채권 시장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불안감도 주식 시장보다는 채권 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도 국채 금리 상승폭에 주목해야 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국채 금리 안정이라는 선행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80%, 2.1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94% 밀렸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80% 빠졌다.

[주간뉴욕전망] 국채 금리 안정부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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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금리 2.5%선 진입=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40%포인트 급등한 2.53%로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5%선을 넘어섰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에드워드 마리난 투자전략가는 "4주만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0.90%포인트나 올랐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매우 두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FOMC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축소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미 경기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부양 조치가 회수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실상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도 21일 하락반전하며 18선으로 후퇴했지만 20일에는 23%나 급등하며 올해 처음으로 2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금 가격이 7%, 원유 가격이 4% 하락하는 등 아직까지는 안전자산 여부를 떠나 무조건 투자금을 회수하고 보자는 시장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FOMC 인사 연설·美국채 입찰= 하지만 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당국도 시장 안정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FRB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다. 버냉키 의장도 올해 하반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 양적완화 축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주 잇따를 FOMC 인사들의 연설 내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 총재가 24일, 제롬 포웰 FRB 이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27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28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대중 앞에 나설 예정이다.


국채 금리에 주목해야 되는 만큼 미 국채 입찰 결과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재무부는 25일부터 3일간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25일에는 2년물 350억달러, 26일에는 5년물 350억달러, 27일에는 7년물 29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 개선 여부 역시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이번주에는 5월 내구재 주문, 4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4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 지수, 6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신규주택 판매(이상 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26일) 5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5월 미결주택판매(이상 27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28일) 등이 공개된다.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되레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U, 26일 재무장관·27~28일 정상회의= 유럽에서는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27~28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에 하루 앞서 26일에는 EU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유럽에서도 잠복해 있던 변수들이 최근 들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 중 하나였던 민주좌당이 지난 21일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민주좌파당이 빠져도 남은 연정 내 2개 정당인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의회 전체 300석 가운데 과반이 넘는 153석을 확보하고 있어 오히려 연정이 긴축 정책을 추지하는 데에는 더 쉽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1일 그리스의 아테네 종합지수는 6.1% 급락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은행연합의 세 가지 축 가운데 하나인 은행 정리 제도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 했다. 은행 정리 제도는 부실 은행 처리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탓에 예정에 없던 26일 회의가 별도로 따로 열리게 됐다.


은행 정리 제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큰 악재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EU가 쉽게 합의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은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탈세 대책, 은행연합, 성장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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