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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완벽 복근', 알고보니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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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그 남자의 '완벽 복근', 알고보니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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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종덕(남·37)씨는 최근 독하게 살을 뺐다. 잦은 술자리와 야식으로 체중이 10㎏나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후에도 불만은 남았다. 힘없이 말랑거리는 배를 볼 때마다 욕심이 생겼고, 결국 더 멋진 몸을 갖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올랐다.

#2. 두 아이 엄마인 이희진(여·29)씨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임신과 출산을 겪다 보니 몸매 고민이 끊이질 않았다. 살이 찌고 뱃살이 처져 자신감이 없었고, TV에서 몸짱 연예인을 볼 때마다 부러움에 휩싸였다. 이씨는 "이미 늘어진 피부를 운동으로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복근성형을 결심했다.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복근성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식스팩(王 모양의 복근)' 혹은 '11자 복근'을 만드는 복근성형은 단기간에 몸매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시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3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美의 기준, 얼굴에서 바디라인까지 확대 = 복근성형은 말 그대로 '성형'을 통해 외형상 복근을 만들어주는 외과수술이다. 복부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들을 지방흡입으로 제거한 뒤 특수 기구를 이용해 지방층과 피하조직의 상하, 좌우 근육라인을 도드라져 보이게 만든다. 즉, 체지방을 줄인 뒤 근육에 조각을 내어 복근을 만들어주는 원리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임모씨는 "군살 없고 탄력 있는 몸매가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매끈하고 단단한 복근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몇 년을 통해 얻어낼 체형 변화를 좀 더 손쉽고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복근성형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남성들이 '식스팩', '초콜릿복근' 등을 만들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오르는 반면 여성들은 11자 복근을 위해 수술을 결심한다. 11자 복근성형은 상하복부와 옆구리, 등허리에 이르는 부위에서 지방을 흡입해 S라인 실루엣을 만든 뒤 골반라인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30대 초반 혹은 20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시술이다.


임씨는 "단순히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복근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유지하는 것 또한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운동에 비해 단기간에 지방량을 줄이고 원하는 근육 형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복근성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D성형외과 원장 정모씨는 "복근의 튀어나온 부분의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남겨둠으로써 원래 복근의 외관을 좀 더 과장되게 할 수 있다"며 "수술 후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 반영구적으로 복근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술조건 까다롭고, 체중감량 선행돼야 '효과' =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서 원하는 근육을 만들지 못했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성형을 통해서라도 보다 균형 잡힌 몸매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근성형이 근육 모양을 부각시키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고도비만 혹은 극도로 마른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리연케이성형외과 김현수 원장은 "충분한 시간을 운동 및 식사조절에 투자하면 복근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복근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경우에는 성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일부 병원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복근성형이 간단한 시술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복근성형이 아직까지 대중화된 수술이 아닐뿐더러, 수술 장비를 비롯해 대상 자격 조건도 까다롭다"며 "고도비만의 경우엔 성형 이전에 운동과 식이요법 등 체중 감량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헬스트레이너 역시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성태 대한퍼스널트레이너협회 회장은 "복근성형을 통해 얻은 식스팩은 운동을 통해 근섬유(식스팩을 구성하는 근육)가 발달되는 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조급한 욕심을 버리고 바른 운동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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