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방 분양시장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1년을 전후로 수년간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부산 등 주요 광역시와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호재가 낀 지역을 중심으로는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입지와 가격에 따른 선별 청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에서 총 4만591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도시 중에서는 부산이 재개발 물량을 중심으로 7927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우선 해운대 재송2재개발구역 '계룡센텀리슈빌' 총 753가구 중 546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화명2지구에는 '부산화명e편한세상' 총 800가구 중 531가구가 11월 중 공급되며, 1422가구의 대단지 재개발 아파트인 '대연6구역푸르지오'도 12월 중 일반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번째로 공급량이 많은 충북에서는 율량2지구 A1블록에 1122가구의 국민임대 아파트가 7월에 공급된다. 율량2지구는 청주산업단지, 청주문화산업단지 등지의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인근에서 1290가구의 '호미지구 우미린'이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는 상반기 동안 수정구와 혁신도시를 필두로 지방 도시 중 가장 좋은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다. 외부 수요까지 투자자들이 몰리는데다 하반기에는 월배지구, 신서혁신도시 등에 유망 분양물량이 포진돼 청약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A1블록에 현대산업개발이 213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월배2차 아이파크'를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02㎡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신서혁신도시에서는 서한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B2블록에 '서한이다음2차' 429가구를 7월 중 공급한다. 지지부진했던 공공기관의 이전 확정됨에 따라 '서한이다음1차'가 5.1대1로 높은 청약경쟁률로 분양 마감됐다.
대구혁신도시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우정혁신도시, 진주혁신도시, 김천혁신도시, 전남혁신도시, 완주혁신도시, 진천음성혁신도시 등에서 총 7111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64%가 공공임대 아파트다.
분양아파트로는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 KCC건설이 428가구를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며, 진주혁신도시에는 A8블록에 803가구 공공분양 아파트가 하반기 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에도 Ab4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850가구가 10월 중 선보인다.
이외 고려개발이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 125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구미봉곡e편한세상'을 하반기에 공급한다. 전용 76~125㎡로 구성된다. 충남 아산 둔포신도시에서 1013가구 대단지 아파트 '아산이지더원시티 1차'가 9월에 공급된다.
세종시는 민간분양 단지로는 1-1생활권 L5블록에 900가구의 '이지더원'이 8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84~107㎡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이외 세종시 내에는 공무원영구임대 물량 총 165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조성근 연구원은 "지방은 상반기에 이어 부산, 대구, 충북, 경북 중심의 청약호조세가 당분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단지들이 입지나 가격 경쟁력에 따라 분양성적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주택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 같은 양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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