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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규탄'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서울대 총학에 이어 이화여대, 경희대, 성공회대, 동국대 등 시국선언에 동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에 이어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등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개입, 경찰 축소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권력을 이용해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국가정보원 인사들과 축소수사와 허위보도로 국민을 속인 경찰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간섭 없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20일 이화여대 정문에서 국정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1일에는 촛불집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SNS 계정을 통해 "국정원은 '광우병 촛불 항쟁'을 종북좌파세력들의 선동으로 비하하고, 심리전담부서 창설을 통해 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조직적 대응과 선거개입의 계기고 삼았다"며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하루 만에 학생 500여명의 동참 서명을 받았다.


경희대와 성공회대, 동국대 등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21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숙명여대 역시 '시국선언 선포와 시국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한양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와 투표에 대해서 국가기관이 관여했다는 사실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경찰의 축소수사 등이 맞물린 현 상황은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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