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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CJ 그림 돈세탁’ 의혹 관련 갤러리 서미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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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통로 가운데 하나로 의심하고 있는 고가 미술품 거래 관련 갤러리 서미 홍송원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0일 홍 대표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거나 거래 내역을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이재현 회장 등 CJ그룹 오너 일가가 2001~2008년 갤러리 서미를 통해 사들인 미술 작품은 1422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워홀, 데미언 허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해외 유명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대표 및 CJ그룹 임직원들을 상대로 미술품의 구체적인 거래 내역, 미술품 구입에 쓰인 자금원과 거래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거래 규모가 방대한 만큼 필요하면 홍 대표를 한 두차례 더 부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51)씨를 지명수배 조치하고, 중국 공안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는 앞선 두 차례 검찰 소환에 모두 불응하고 잠적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과 고교 동문인 김씨는 2000년대 초반 CJ 회장실장 등을 지낸 측근으로 이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하는 ‘관재팀’ 업무 초대 책임자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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