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3단계로 나눠 지난 2011년부터 이달까지 구간별로 총 401종 수종 교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 중곡동을 가로지르는 긴고랑로가 벚나무로 새단장해 아름다운 녹화거리로 새롭게 거듭난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동곡삼거리~긴고랑공원 약 2km 긴고랑로 구간의 가로수를 왕벚나무로 교체하는 긴고랑로 벚나무 식재사업을 이달 완료했다.
긴고랑로는 중곡1동 238-5 동2로의 동곡삼거리에서 용마사거리, 중곡사거리를 거쳐 중곡4동 산72 관음사 입구에 이르는 길이 약 2km 너비 15~20m 보조간선급 가로로 아차산과 용마봉 사이의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골짜기가 길다해 긴골, 진골이라 불리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기존 긴고랑로에 식재된 가로수는 대부분 버즘나무와 은행나무로 대형수목으로 자라나 시가지 경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통행과 주변 상가 등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가을철 은행열매로 인한 악취로 주민 불편을 야기해왔다.
이에 구는 도심미관 개선과 보행자 통행편의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긴고랑로 가로수를 다른 가로수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늦고 화려한 경관을 연출하는 왕벚나무로 수종을 교체, 특화거리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국·시비를 포함, 총 7억8000만원을 투입, 구간별로 나눠 지난 2011년 1차 사업구간인 중곡사거리에서 용마사거리 구간 118주 은행나무를 벚나무로 바꾸는 수종교체를 시작으로 2012년 2차 구간인 용마사거리에서 동곡삼거리 구간 115주, 올해에는 3차 구간인 중곡사거리에서 긴고랑 공원 구간 168주까지 총 401종 수종을 교체했다.
인근 상가 주민은“가로수가 너무 커져서 뿌리가 외부로 드러나 보행자가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가지가 전선줄과 복잡하게 엉켜 위험할 뿐 아니라 가로등과 간판이 나무에 가려 생업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며“이번에 가로수를 벚나무로 교체한 만큼 앞으로 긴고랑길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품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곡동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제1회 중곡동(간뎃골) 어울마당 축제’를 개최하는 등 중곡동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는 이번 명품 벚꽃길 조성으로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긴고랑로 전체 구간에 대한 벚나무 식재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긴고랑로가 중곡동을 대표하는 벚꽃이 아름다운 녹화거리로 조성돼 지역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는 지속적으로 깨끗한 가로경관을 조성해 품격 있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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