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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ICT 만난 재래시장, 매출 30% 뛰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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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에서 답을 찾다]⑤ SK텔레콤

-혁신의지 큰 중곡제일시장
-SK텔 협력파트너로 낙점
-시장전체에 무선네트워크
-박근혜 대통령도 극찬


[창조경제]ICT 만난 재래시장, 매출 30% 뛰었네 ▲ 중곡제일시장의 상인이 '마이샵' 솔루션을 이용해 손님이 고른 상품의 결제 처리를 하고 있다. 마이샵 단말기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PC로 필요에 따라 거치식 '크래들'에 붙여 쓰거나 분리해 이동하며 이용할 수 있다. 상인들에게 생소한 고객마케팅·실적관리·경영분석·비용효율화 등도 간편한 조작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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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용마사거리 방향으로 틀면 눈앞에 나타나는 중곡제일골목시장. 143개 점포가 다닥다닥 몰려 있는 시장골목은 20일 저녁 늦은 시간에도 찬거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바로 옆 대기업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오히려 한산해 보일 정도였다. 한 수산물 가게에 들어가 보니 현금출납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하얀색 태블릿이 눈길을 끌었다. 은갈치 몇 토막을 사면서 현금만 되냐고 묻자 주인은 "요즘 시장에서 카드 안 받는 데가 어디 있느냐"고 맞받아치고는 태블릿 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했다. 품목별로 일목요연하게 분류된 화면과 함께 하루 매상 등이 그래프와 함께 표시됐다. "이거 하나면 어떤 손님들이 뭘 많이 사갔는지를 알 수 있다"며 주인은 환하게 웃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월의 변화에 밀려 움츠렸던 전통시장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 태어났다. '스마트시장 제1호'로 불리는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이 선두주자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9개월 간 매출은 30% 이상 뛰었고 하루 방문자도 50% 급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월 이곳을 방문해 상인들의 ICT기술 활용사례를 보고는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바뀌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절박함과 ICT 기술를 이용한 상생의 기회를 찾던 SK텔레콤이 머리를 맞댄 결과는 창조경제 시대에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일시장 상인들은 지난 2003년 기존의 상인회를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 출자금을 모아 공동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환경개선사업과 공영주차장 마련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더 나아가 전통시장 최초로 독자적 브랜드 '아리청정'을 만들어 직접 상인들이 생산한 참기름ㆍ건어물ㆍ수산물 등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자구 노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SK텔레콤과 손잡는 계기가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협력대상을 찾아 전국 유명 재래시장을 모두 돌아보며 고심했다"면서 "혁신하려는 중곡제일시장 상인들의 의지를 보고 ICT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날개를 달아준다면 양자가 모두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나 SSM의 출점 규제(12.7%)'보다도 '시장환경ㆍ편의시설 개선(13.7%)'을 더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형마트에 손님들을 뺏기는 것도 문제지만 전통시장의 '브랜드파워'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시장 상인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ICT 솔루션, 경영ㆍ마케팅 솔루션, 상인 역량 강화의 세 분야에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태블릿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 경영지원서비스 '마이샵' 서비스가 보급됐다. 상인들이 기존에 쓰던 카드결제단말기(포스)보다 저렴해 부담을 줄였고, 하루의 매상관리ㆍ분석은 물론 재고 관리나 고객 마케팅 등의 정보도 화면 터치 몇 번으로 해결됐다.


[창조경제]ICT 만난 재래시장, 매출 30% 뛰었네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에서 상인이 스마트폰 기반 간편결제 기반 솔루션 '띡'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과 설치하고 카드리더기를 부착해 상품 배달 때문에 점포를 떠나서도 어디서나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동 중에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솔루션 '띡'은 배달 판매가 많은 점주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전자지갑 앱 '스마트월렛'으로 중곡제일시장 상품권을 할인 제공하면서 판매가 두 배로 늘었고,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아리청정' 참기름을 입점시키면서 한달만에 매출이 60배 넘게 뛰었다.


이같은 성공이 이어지면서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어려워하거나 망설이던 시장 상인들의 참여도 계속 늘고 있다. 박태신 중곡제일시장 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치고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중곡제일시장은 116개 점포가 참여하는 가운데 매주 금요일 점포별로 품목 하나씩을 할인 판매하는 '금요장터'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장 전체에 무선인터넷 네트워크를 설치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임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고,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식경제부 시절부터 중곡제일시장 등 의 사례에 주목해 왔지만 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인 지원책을 내놓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해 주지 못한 부분을 민간 기업에서 나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부터 인천 신기시장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지역으로 정하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신기시장에서는 구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하는 '전용 멤버십'제도가 도입되며, ICT 솔루션 제공과 함께 인천이 연고인 SK와이번스 야구단과의 연계마케팅 등도 시도할 계획이다.


김정수 SK텔레콤 CSR(사회공헌)실장은 "시장 환경의 개선같은 하드웨어 차원의 변화를 넘어 ICT와의 융합과 다양한 마케팅 역량 지원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차원의 혁신을 끌어내는 것이 중점"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ICT 만난 재래시장, 매출 30% 뛰었네

◆ Q&A - 김정수 SK텔레콤 CSR 실장


1.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이 많은 사회공헌 방안 중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목한 이유는?


= SK텔레콤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 전반이 튼튼하고 이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이 성장발전할 때 비로소 SK텔레콤의 성장도 함께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가능성의 동반자’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고객 사회와의 행복동행’을 최근 선언한 바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에 SK텔레콤의 ICT만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SK텔레콤이 건전한 경제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 중곡제일시장의 성공이 널리 알려지면서 SK텔레콤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기업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전통시장 지원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사회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대내외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인지도를 획득했다는 점이다. 둘째, SK텔레콤 비즈솔루션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셋째, 직원의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는데 기여했다. 회사의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진정성있게 실천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에 대한 열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3. 앞으로 스마트시장에 새로 적용될 수 있는 SK텔레콤의 신기술은 무엇이 있는가.


= 현재 나와 있는 모든 기술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용될 수 있다. 다만 핵심은 ICT 기술이 전통시장에 적용될 수 있고, 전통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인과 고객, 사회 전체가 얼마나 수용하고 인정하느냐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적용해보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 계기를 만들고 가능성을 함께 실현해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제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새로운 ICT 솔루션은 계속 개발될 것이고, 이것들이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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