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한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려면 최소 1억4000만원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쿡 CEO와 함께하는 티타임이 자선 경매에 부쳐졌다. 낙찰자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로 초청돼 쿡 CEO와 약 한 시간 동안 만날 기회를 얻게 된다. 단 이 자리에서 쿡 CEO는 애플의 미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포천은 덧붙였다.
최소 5만달러부터 시작한 입찰 금액은 2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마감일인 5월14일까지 이 금액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선경매 웹사이트 ‘채리티버즈’를 통해 이뤄지는 이 행사의 낙찰금액은 주최자인 ‘로버트 케네디 사법·인권센터’에 자선기금으로 기부된다. 쿡 CEO 외에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 배우 로버트 드 니로, 가수 캐리 언더우드, 미식축구선수 페이튼 매닝 등이 참여한다.
이같은 자선경매 행사는 미국 유명인사들 사이에서는 자주 있는 일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쿡 CEO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전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자선사업에 공개적으로 나서기를 주저했던 스티브 잡스 전 CEO 시절과 비해 달라진 변화”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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