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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기뻐할 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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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기뻐할 새가 없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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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이 안방에서 패하고도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슈팅수 14-1, 점유율 7-3 등 90분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후반 15분 김영권의 수비 실수를 틈탄 구차네자드의 단 한 차례 슈팅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에도 한국은 4승2무2패(승점 14)를 기록, 우즈베키스탄(승점 14)을 골득실(한국 +6, 우즈벡 +5)로 제치고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여섯 번째 금자탑이다.

기뻐할 시간은 없다. 당장 수장부터 바뀐다. 최 감독은 본선 진출과 별개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지난 2011년 12월 부임 당시부터 임기를 최종예선까지로 못 박았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선수단 내 불화설까지 겹쳐 유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 감독은 이날 "본선에 진출했지만 패배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사실상 사임의사를 밝혔다.


차기 감독으로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세뇰 귀네슈(터키) 전 FC서울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본선은 1년도 채 남지 않은데다, 당장 7월 동아시아축구대회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빠르면 이주 내로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브라질월드컵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신임 감독과 함께 빠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선수 자원은 충분하다.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 선진 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지난해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젊은 선수들도 최종예선을 거치며 A대표팀에 뿌리내렸다. 다만 최종예선 내내 무색무취의 전술로 일관했을 뿐 아니라, 매 경기 주전이 바뀌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이후 뚜렷한 리더도 보이지 않는다. 원점부터 재정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본선 운명을 가를 월드컵 조추첨은 12월 7일 새벽 브라질에서 열린다. 본선은 전세계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6월 13일 개막한다. 한국은 내년 초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본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엔트리 23명을 확정짓는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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