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유리 기자]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으며 직전해보다 두 계단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장평가에서는 나란히 B등급을, 감사평가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르면 증권 유관기관인 거래소의 기관평가는 직전해 B등급에서 이번에 D등급으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예탁결제원은 A등급에서 C등급으로 주저앉았다.
양 기관은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및 수수료 인하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등급 하락을 예상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증권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계량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서 "이와 함께 석유전자상거래, 금선물시장 등 국책사업들을 추진하면서 비용이 지출이 됐으나 실질적으로 수익은 나지 않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매출액 3476억원, 영업이익 729억원, 당기순이익 12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직전해보다 53.3% 크게 줄었다.
예탁결제원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직전해보다 8.5% 감소해 128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3% 줄어든 618억원이었다. 예탁결제원의 경우 이번 평가에 따라 김경동 사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증권 유관기관 가운데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경우 이미 퇴임을 했고, 우주하 코스콤 사장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기관장 평가에서 김경동 사장은 B등급을 받았다. 직전해의 경우 2011년 8월에 취임해 취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평가 대상이 아니었다. 김봉수 이사장은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을 받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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