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골이 깊었던 만큼 산도 높았다. 그간 약세장 속에서도 유독 더 많이 밀리던 코스닥시장이 반등은 확실히 강했다. 그간 등을 돌리던 외국인과 기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식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과 실적이 받쳐주는 IT 부품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6포인트(1.86%) 오른 534.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18억원, 기관이 26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앞장섰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4개 포함해 691개일 정도로 지수뿐 아니라 분위기도 좋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해 237개에 불과했다.
인수합병(M&A) 이슈를 앞세운 태창파로스와 태산엘시디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창파로스는 경영권 양도 계약금 입금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달렸고, 공개매각을 선언한 태산엘시디는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붙었다. 국내 상장 1호 미국기업인 뉴프라이드는 제 2의 도약을 꿈꾼다는 내용의 IR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 최근의 약세 분위기를 벗고 강한 반등을 했다.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AP시스템이 10.92% 급등했고, 남민우 대표가 청년위원장이 됐다는 재료로 다산네트웍스는 9.52%나 올랐다. 코스닥에서 인기 있는 삼성 테마와 정치 테마가 여전히 위력을 떨친 것.
에스엠은 동방신기가 일본 5대 돔 투어를 성공시켰다는 소식을 등에 없고 모처럼 급등했다. 상승률이 9.09%나 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가라는 재료를 아세워 1.36% 올랐다. 2~4위를 달리고 있는 2조원대 3인방 파라다이스,CJ오쇼핑, 서울반도체는 3~4%대 상승률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10위권에서는 CJ E&M과 파트론, 에스에프에이가 나란히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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