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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앞두고 관망"..코스피 약세 마감, 188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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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QE) 축소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18~19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주요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개인의 순매도에 결국 하루 만에 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14포인트(0.32%) 내린 1883.10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86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1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심리지수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지표 부진 소식이 QE 조기 축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33.10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우위에 결국 188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79.14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18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1일 1878.25 이후 처음이다.

투자주체별로는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기관이 홀로 13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7억원, 642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압박했다. 프로그램으로는 611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왔다. 차익 79억원, 비차익 5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가 2% 넘게 떨어졌고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은행이 1% 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화학, 제조업, 증권 등도 1% 미만의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통신업과 보험은 2%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1.54%)와 비금속광물(0.82%), 금융업(0.6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3.33%)와 포스코(-0.48%), 삼성전자(-0.22%) 등이 하락했고 현대차, LG화학, 현대차는 전거래일과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텔레콤(4.04%)과 삼성생명(3.33%), 현대모비스(1.54%), 기아차(0.18%)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7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21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596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7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1.54포인트(2.15%) 하락한 524.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1일 524.44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0원 내린 1126.20원을 기록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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